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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이 패션 브랜드의 필수 구성 요소인 시대입니다. 이는 비단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동물 권리 신장, 사회적 취약층 지원으로 점점 광범위해지고 있어요. 패션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동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앞장서 에코 퍼를 사용해 왔고 버섯과 같은 식물성 원료들로 비건 가죽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폐플라스틱으로 섬유를 만들거나 다 쓴 낙하산, 텐트 등을 업사이클링해 제품을 생산하기도 해요. 물론, 주얼리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죠.

여행으로 얻은 경험의 산물

발트 베를린은 올해 5년차를 맞이한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창립자인 독일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다나 로스키(Dana Roski)와 모델 조이스 비네보이스(Joyce Binneboese)는 2012년에 베를린 미테 지구에 그들만의 감각과 안목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죠. 독자적인 잡지를 발행하고 삭스 파츠나 콜리나 스트라다와 같은 근사한 브랜드를 바잉해 오는 등, 가장 쿨한 콘셉트 스토어가 되었습니다.

이 부티크를 온라인 베이스로 옮긴 이후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2018년 발트 베를린이라는 그들만의 브랜드를 창립하게 됩니다. 출신지에 대한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 위해 독일어로 숲을 의미하는 발트(wald)와 수도 베를린(berlin)을 합친 단어죠.

주얼리의 지속 가능성

발트 베를린의 제품들을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클래식한 우아함이 느껴지다가도 발칙한 키치함도 엿보이고, 아기자기한 모티프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발트 베를린이 굉장히 '착한' 브랜드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경력단절 여성에 초점을 맞췄어요. 오랜 시간 가정에 헌신하느라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여성들을 나이를 불문하고 채용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조이스의 어머니도 이 공동체에 소속되어, 대부분의 Smilie Dude Pearl Necklaces와 Pas de Deux Necklaces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환경에 대한 생각 또한 빼놓을 수 없죠. 발트 베를린의 모든 제품들은 재사용된 금과 은을 사용합니다. 심지어 몇몇 제품에 사용되는 은 소재의 와이어들의 경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부산물까지도 추후 제품 생산을 위해 모았다가 재활용한다고 해요.

또한 주요한 소재 중 하나인 조개 껍질과 산호들은 생물학자들과 연계해 보호종인지 꼼꼼하게 살핀 다음 제품 제작에 활용하죠. 이 모든 과정들은 독일 내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세스가 가능하답니다.

지역 공동체를 넘어 지구 전체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나와 조이스의 철학은 명확해요. 그들은 먼 미래를 바라다봅니다. 최근에는 배송 부서에 장애인들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했죠.

지금보다 더 환경 친화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100% 재사용이 가능한 전기를 쓰고 제품 제작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에 액세서리를 포장하는 것이 그 시작이었죠. 지역 공동체의 성장과 더 나아가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발트 베를린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