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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디 가지 #3 공방 체험



사랑하는 사람과 최애템을 만드는 공간

5월 가정의 달.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달이죠. 천편일률적인 데이트 코스 혹은 지루한 가족 모임 자리에 싫증이 난다면, 공방 체험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다보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다는 기쁨도 크고요. 도자기부터 카페트까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공방들을 소개합니다.

'다송의 공간채'는 김다혜, 송한나 두 명의 도예가가 전개하는 세라믹 브랜드인 '다송'의 작업실입니다. 두 대표는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함께 전공한 친구 사이로, 도자기가 올드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독보적인 색과 패턴, 그리고 이를 세라믹으로 구현하기 위해 색점토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한국 고유의 색동 저고리 혹은 형형색색의 보자기들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색감은 곧 다송의 시그니처가 되었죠.

3년동안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던 김다혜와 송한나 대표는 2019년 1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작은 구옥을 얻어 다송의 공간채를 오픈했습니다. 초반에 이 공간은 두 도예가의 작업실로만 사용되었어요. 하지만 손님들과 직접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던 두 대표는 이곳에서 오프라인 마켓을 시작하다 클래스를 진행하기에 이릅니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서까래가 보이는 정다운 공간에서 다송의 알록달록한 색감을 담은 자신만의 도자기를 빚을 수 있어요.

다송의 파레트 원데이 클래스는 지름 16cm의 작은 접시 하나와 지름 22cm의 타원·플랫·샐러드 접시 하나, 총 2개의 접시를 만드는 수업입니다. 백자토 베이스 위에 일곱 가지 컬러의 색점토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문양을 넣을 수 있어요. 작은 접시는 색점토 베이스로 변경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물레에 빚는 게 아니라 그릇 모양의 몰딩으로 형태를 잡기 때문에 도예 수업을 처음하는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클래스에서 완성된 접시는 건조 및 가마에서 소성 과정을 거친 후 3~4주 뒤 택배로 받을 수 있어요. 키즈 클래스도 진행하니, 온 가족이 함께 오손도손 모여 자신만의 접시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다송 파레트 원데이 클래스
가격 9만원(색점토 베이스 변경시 5천원 추가)
시간 120~150분
사진 다송 제공·다송 인스타그램(@dosong_made)

모든 순간은 향으로 오랫동안 기억이 남습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라는 노래 제목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이를 '프루스트 효과'라고 합니다.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주인공 마르셀이 홍차에 적셔 먹은 마들렌 향을 맡은 후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소설을 집필한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향수 공방 '프루스트'를 이끄는 한유미 대표도 고택 아궁이에서 나무가 타는 냄새를 맡고, 어릴적 할머니 댁에서 느꼈던 포근함과 안락함을 떠올렸다고 해요.

그녀가 조향사의 길을 선택하고 향수 공방을 차린 것도 이 프루스트 효과 덕분이죠. 프루스트는 향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 골목길 사이에 한옥을 개조해 만든 프루스트는 기와 지붕과 아담한 정원이 시선을 사로 잡는 곳입니다. 300가지가 넘는 향료를 사용해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데요. 천연 오일과 합성 향료를 함께 사용해 만든 향수는 나의 체취와 함께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향을 발산할 수 있습니다.

퍼스널 향수 클래스는 순수 원료로 자체 제작한 일곱 가지의 베이스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그 다음, 시간에 따라 발향하는 순서를 나타내는 탑 노트와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에 해당하는 향을 고르죠.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향수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조향사와의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는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노트들의 비율을 정해야 해요. 같은 원료가 들어가도 비율에 따라 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죠. 패키지에 예쁘게 포장되어 완성된 향수는 2주 동안 숙성한 후 사용해야 한답니다. 향수 외에도 차량용 디퓨저나 섬유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향으로 사랑의 기억을 오랜 시간 유지하고 싶은 연인과 함께 커플 향수를 만들어보세요.

퍼스널 향수 클래스(50ml 제작)
가격 6만5천원
시간 약 120분
사진 프루스트 제공·프루스트 인스타그램(@proustscent)

'정근날'은 목수 시정근과 디자이너 김나리, 두 대표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구 브랜드입니다. 2020년부터 서울 성수동에 '정근날 공방'을 두어 사람들에게 가구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죠. 시정근 대표가 교육과 제작을, 김나리 대표가 아트 디렉팅과 디자인을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늘 함께하는 목재 가구와 소품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목공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취미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공방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클래스는 총 세 가지를 운영하고 있어요. 가장 인기 있는 클래스는 도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인데요.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박세리 감독이 방문해 커스텀 도마를 제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문의가 급증했답니다. 슈퍼주니어 동해, 소녀시대 윤아 등 K팝 아이돌 스타들의 유튜브에도 종종 출연했어요. 무엇보다 목재를 고르는 것부터 디자인, 커팅은 물론 오일링과 각인 작업까지 직접하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도마를 만든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의 끊임없는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마 외에도 코스터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도 마련되어 있으며, 미니어처 의자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목공예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실험적 미니어처 체어 만들기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어요. 목공예 작가 혹은 가구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매년 6개월 코스의 정규반 수업도 진행하고 있고요. 클래스 뿐만 아니라 워크숍에서 제작한 미니어처 의자들을 실제 크기로 제작해 전시하는 '목업(木業)' 프로젝트, 자투리 목재들로 나무젓가락을 만들어 재사용 사진 인증시 추첨을 통해 김밥을 증정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도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가격 6만8천(목재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
시간 약 80분
사진 정근날 제공·정근날 인스타그램(@junggunal_official)

터프팅(tufting)이란 촘촘하게 난 다발을 의미하는 터프트(tuft)에서 파생된 말로, 땅에 잔디를 심듯이 터프팅 건 혹은 니들을 이용해 천 위에 실을 심는 직조 기법을 의미합니다. 러그나 카페트를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죠.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에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을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터프팅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엔데믹 시대를 맞이한 지금, 터프팅은 명실상부 하나의 취미로 자리잡았어요. 터프팅 공방도 많이 찾아볼 수 있죠.

프탓 스튜디오는 최민규 대표가 이끄는 터프팅 공방입니다. 경기도 하남에서 공방을 운영하다가 2021년 7월 서울 중구 약수역 근처로 이전했어요. 원데이 클래스는 물론 정규반과 작가반을 운영하고 기업이나 단체 수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는 티 코스터나 거울 등 소형 제품을 제작할 수 있고, 중형반·중대형반·대형반에서는 러그나 카페트 등의 인테리어 용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게가 꽤 나가는 터프팅 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제작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사용법을 숙지해야하죠.

프탓 스튜디오만의 특색은 실을 심는 백킹 패브릭부터 실을 고정할 때 필요한 라텍스 글루까지 모두 직접 만든 용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무엇보다 프탓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한 원사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색상, 그리고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폭신한 촉감은 물론 먼지 발생도 적어 러그로 만들었을 때 관리가 용이하죠. 원사와 백킹 패브릭, 라텍스 글루 등 터프팅 용품들은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인테리어 포인트가 필요한 우리집을 내가 만든 러그로 색다르게 장식해보세요.

원데이 클래스(30/30 사이즈 제작)
가격 1인 10만원, 2인 18만원
사진 프탓 스튜디오 인스타그램(@ptat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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