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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디 가지 #1 문구점



메마른 영감을 채워줄 감성 문구점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 2025년부터 학교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고 하죠. 하지만,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볼 때 태블릿PC 보다 종이와 펜이 더 편할 때가 있어요. 연필 냄새를 좋아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이들도 많고요. 새학기 그리고 새출발을 맞이한 여러분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감도 높은 문구점을 소개합니다.

벌룬프렌즈 메쉬어드벤쳐(Balloon Friends Messy Adventure, 이하 BFMA)는 UI/UX 디자인을 시작으로 일러스트 및 캐릭터 디자인 등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김유식(킴뉴) 작가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빈티지 토이샵을 운영하던 중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져 직접 아트워크와 세계관, 스토리를 창작해 BFMA를 만들었어요. 이름 그대로 '풍선'이라는 소재에 생명을 불어넣은 판타지적인 내용으로 캐릭터 상품을 전개하죠.

망원동 골목 한가운데 자리한 플래그십 스토어, BFMA 아지트는 입구에서부터 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로 꾸민 출입문과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죠. 알록달록한 네 명의 캐릭터, 수다쟁이 렌지와 배려왕 애드, 해결사 로우 그리고 척척박사 린이 직접 환영하는 듯한 입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합니다. 지하에 위치한 BFMA 아지트로 가기 위해 내려가는 길은 마치 모험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죠.

네 명의 메인 캐릭터외에도 다양한 서브 캐릭터, 그리고 이런 캐릭터 사업 뿐만 아니라 패턴 디자인까지 제작하는 'BFMA 패턴 스튜디오'를 겸비해 아지트 내부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빈틈없이 채운 문구류와 캐릭터 상품들로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성지같은 곳이죠. 망원동 카페 나들이를 계획 중인 '다꾸'족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사진제공 벌룬프렌즈 메쉬어드벤쳐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는 '관점'을 뜻합니다. 카페 오르에르와 소품샵 오르에르 아카이브, 과자점 오드투스윗 등을 운영하고, 복합문화공간인 LCDC 서울의 총괄 디렉터를 역임했던 김재원 대표가 만든 문구점이자 도구 편집숍이기도 하죠. 김 대표는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지금처럼 힙한 지역으로 만드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기도 해요.

자신만의 관점으로 기록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포인트오브뷰'는 성수 연무장길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벽돌색 건물과 브라운톤 사이니지가 인상적이어서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예요. 지난해 11월에 리뉴얼해, 총 3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탈바꿈했어요. 통창과 밝은 조명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1층은 'TOOL for Every Point Of View'를 콘셉트로 일상에서 가까이 할 수 있는 도구를 비롯해 필기구와 노트 및 엽서 등의 지류. 포인트오브뷰 오리지널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낮은 조도와 묵직한 블랙 톤 가구로 차분한 무드가 인상적인 2층은 'SCENE from Another Point Of View'를 테마로 창작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과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다양한 섹션이 돋보입니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빈티지 연필 표구장이 인상적이죠. 마지막 3층은 마치 어떤 작가의 아틀리에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ARCHIVE by Own Point Of View'를 주제로 꾸몄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페이퍼와 만년필, 독창적인 오브제를 만나볼 수 있어요. 단순한 문구점이 아니라 하나의 전시 공간을 마주하는 듯한 포인트오브뷰. 오랜 시간 진득하게, 도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체험해보길 바랍니다.

사진제공 포인트오브뷰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윤요안나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난해 오픈한 '요안나숍'을 두고 하는 말이에요. 앞서 소개한 포인트오브뷰 등 다양한 편집매장에서 일한 경력을 토대로, 윤 대표는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작지만 따뜻한 공간을 열었습니다.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인 LCDC 서울의 3층, 햇살이 잘 비치는 한켠에 자리한 요안나숍은 따스한 노란색 선반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윤 대표만의 감도 높은 셀렉도 한 몫을 하죠. 외할머니가 보내준 일상 사진이나 어머니가 수집해온 성냥과 우표, 오래된 그릇들, 그리고 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장난감 등을 소중하게 간직한 그녀는 평소 가족들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문구류로 표현했어요. 요안나숍을 방문하면 마치 본가를 방문한 듯, 포근함과 향수가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김재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비롯해 공간과 가구를 디자인한 김일진 디자이너, 그래픽을 맡은 이지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탄생한 요안나숍은 문구를 베이스로 시작했지만, 키링과 액자, 문진 등 오브제 등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이들은 몽글몽글한 요안나숍을 분명히 마음에 들어할 거예요.

사진제공 요안나숍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해도, 기계가 절대 구현하지 못하는 감성이 있습니다. 거친 종이의 결에 연필심이 부러지면서 글씨와 그림이 완성되는 그 바삭한 소리와 감촉이죠. 그 손맛 하나 때문에 스마트 펜, 심지어 샤프 펜슬을 사용한 것도 꺼림칙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예요. 2016년 오픈한 작은 연필가게 흑심은 이런 아날로그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연남동에서 홍대입구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흑심은 빈티지한 원목 가구와 연필이 뿜어내는 나무 냄새가 그득한 곳입니다. 온갖 종류의 연필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다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필기가 낯선 이들도 흑연의 매력에 폭 빠질 거예요. 특히 유구한 헤리티지를 지닌 연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1960~19970년대 사이 미국이나 독일, 체코 등에서 생산된 제품들도 있는데, 지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아 특별한 소장가치가 있죠.

흑심은 이런 빈티지 연필들을 직접 시필해볼 수 있는 건 물론, 7cm 이하의 몽당 연필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빈티지 머신으로 연필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즐걸거리를 마련했답니다. 옛날 학창시절을 연상케하는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진한 나무 냄새와 유년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흑심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제공 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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