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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 인테리어도 환기가 필요합니다. 인테리어에도 트렌드가 있어요. 한동안 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깔끔함과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대세였다가, 최근에는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했던 스틸 소재와 강렬한 색감, 유기적 형태감이 특징인 '미드 센추리 모던' 풍이 큰 인기를 끌었죠.

그러다보니, 실내 공간도 패션만큼이나 비슷비슷해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 큰 흐름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혹은 봄을 맞아 인테리어를 산뜻하게 바꾸고 싶은 이들도 있을 거고요. 뉴욕 브루클린 기반의 브랜드, 두센 두센(Dusen Dusen)을 추천합니다.

두센 두센은 인테리어 오브제를 위주로 전개하고 있지만 리빙 브랜드라고만 한정 짓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창립자 엘렌 반 두센(Ellen Van Dusen)은 올해 36세가 된 젊은 오너 디자이너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2010년부터 자신의 감각을 드러낼 옷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말하자면 두센 두센은 패션 브랜드로 시작한 셈이죠. 5년 뒤, 홈 텍스타일과 인테리어 제품으로 구성된 두센 두센 홈(Dusen Dusen Home)을 론칭했는데 이 계기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패션 디자인에 있어서 패턴 개발을 가장 좋아했던 엘렌은 자연스럽게 옷에 적용했던 프린트들을 타월, 배스 로브, 러그와 같은 홈 텍스타일 제품들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발돋움이었어요.

매혹적인 컬러 플레이

기하학적인 패턴과 과감한 컬러 블로킹은 두센 두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건축가인 부모님과 함께 미술관 전시를 즐기고, 미드 센추리 모던 풍의 가구로 꾸며진 방에서 자란 영향력이 컸어요.

여전히 뉴욕의 첼시나 트리베카에 있는 갤러리들을 산책하길 좋아하는 그녀는 전시에서 감상한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패턴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일상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요.





전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 그 중에서도 가장 힙한 브루클린에 위치한 그녀의 아파트는 수많은 해외 언론들이 소개했을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해요. 사랑하는 그녀의 반려견, 보스턴테리어 스닙스와 함께 말이죠. 인테리어는 신선한 컬러와 패턴을 자랑하며 두센 두센이 지향하는 그 자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집광이기도 한 그녀는 집안을 항상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죠. 그녀의 공간 인테리어에 대한 철칙은 뚜렷해요. 내가 각별히 사랑하는 물품들은 잘 보관할 것, 나에게 기쁨을 주는 물건은 전시해둘 것, 다른 사람의 규칙은 따르지 말 것, 그리고 보기 흉한 것들은 잘 숨길 것.





엘렌은 다가오는 봄, 두센 두센의 스트라이프 타월을 장만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스트라이프 타월은 각각 다른 패턴의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하는 재미를 안겨다 줄 거예요. 경쾌한 색감 덕분에 욕실의 분위기를 한층 밝혀줄 수 있고요.

협업왕 찐천재

두센 두센은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해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와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 뿐만 아니라 저명한 리빙 브랜드 웨스트웰름, 런던의 디자인 호텔로 유명한 혹스턴 호텔, 심지어 우리에게 친숙한 마이크로소프트 등 컬래버레이션에 있어서 만큼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코쿤 센트럴 댄스 팀(Coccon Central Dance Team)이라는 그룹과 함께 위트 있는 음악과 춤 추는 동영상을 공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어요. 올해에도 새로운 협업들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러기지 브랜드와 함께 근사한 컬레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다채로운 패턴만큼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무드와 신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두센 두센. 홈페이지(www.dusendusen.com)을 방문하면 그간 진행했던 재미있는 프로젝트는 물론, 엘렌이 직접 찍어 올린 일상 사진들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겨울 동안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과 실내 공간을 두센 두센과 함께 생기 넘치게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